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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한산 Vol. 25 북한산 숨은벽 능선 코스
JOYTRAIL 2017.03.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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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미로 손꼽히는 북한산 숨은벽 능선




한 자락 한 굽이마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능선 한 자락만 떼어 멀리 오지 속에 옮겨 놓아도 명산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산이 바로 북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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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북한산에서도 빼어난 암릉미로 손꼽히는 곳이 숨은벽 능선이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의 틈새 암봉(770봉)에서 사기막골과 밤골 사이로 뻗어 내린 능선으로, 백운대뿐 아니라 능선의 우두머리인 769봉에서조차 그 모습을 감추고 오직 사기막골에서만 위용을 드러낸다.





북한산 등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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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 코스
밤골-밤골지킴터(국사당)-343봉-해골바위-550봉(기지국)-구멍바위(틈새바위)-백운대 삼거리(백운대 왕복)-약수암터-보리사-서암사-북한 탐방지원센터-1주차장(9km / 4시간 30분 /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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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의 들머리는 두 군데로, ①밤골 ②사기막골이다. 보통은 거리가 짧은 밤골을 이용한다. 하지만 밤골 기점은 주의하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특징이 없는 임도로, 북한산 굿당(Tel.388-8898)이라는 낡은 입간판이 유일한 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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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200m 정도 오르자 우측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만나고, 50m 위쪽에서 밤골지킴터와 좌측에 국사당(굿당총본산)을 만난다. 밤골지킴터는 삼거리로 우측 화장실 방면은 계곡길이며, 좌측 목교가 사기막골로 연결되는 효자구간 둘레길인 동시에 숨은벽 능선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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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4분 정도 오른 능선 안부에서 다시 좌측 사기막골 둘레길과 우측 숨은벽 능선길로 갈린다. 이후는 거의 외길이다. 갈림길에서 4~5분 후면 송전탑(NO-18)을 지나고, 두 개의 벙커, 한 개의 쉼터를 지나는 20여분동안 워밍업 하듯 걷다보니 첫 봉우리인 343봉에 올라선다. 입구기점 1.6km 지점으로 게으름을 피웠음에도 채 30분이 걸리지 않은 정도로 편안한 흙길이다.





안부에 내려섰다 오름길이 시작되자 경사가 가파르게 변하여 등산하고 있다는 마음의 준비가 발동한다. 17~18분 더 오르자 본격적 암릉이 시작된다. 숨은벽의 자태가 서서히 베일을 벗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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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거대한 바위 밑에 서니 해골바위다. 올라설 수는 있지만 넘어갈 수는 없는 곳이기에 다시 내려와 정상 등로인 해골바위 좌측 사면길로 돌아 오르자, 해골바위 위쪽의 전망바위에 이른다. 아래로는 해골바위라 불리는 지명의 이유가 뚜렷해지고, 위쪽으로는 숨은벽 능선의 현기증 나는 위용과 고고한 장관이 한 폭의 진경산수화로 숨 막힐 듯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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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떼기 싫은 발길을 옮겨 이동통신탑이 있는 450봉에서 안부로 내려서자, 우측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다.(이정표 : 백운대 1.9km) 이후로는 능선의 우두머리인 770봉은 사라지고 인수봉이 대장처럼 보인다.


암릉과 사면길을 따르다 암벽장비가 없으면 오를 수 없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구멍바위를 통과한다. 까다로운 틈새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서자 밤골지킴터에서 시작되는 계곡길과 합류하고, 샘터를 지나 가파른 돌길이 기다린다. 능선까지 거리는 700m 정도지만 20~25분 정도 소요될 정도로 급경사에 돌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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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와 인수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넘어 백운대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백운대에서 0.1km)는 산줄기가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어 동절기 식사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여기서 같이 온 회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사면길을 따라 300m 정도 오르자 좌측으로 50m 떨어진 곳에 위문과 감시초소가 보이는 백운대 아래 삼거리다. 정상은 여기서 보면 100m 높이로 우뚝 솟은 회백색의 거대한 단일 암봉이다. 백운대에서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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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돌길은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내림의 돌길은 물리적으로 무릎에 부담과 주의력 집중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감까지 겹쳐 실측 거리보다 멀게 느껴진다. 북한산 산행의 흠이라면 하산길에 이런 돌길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 눈이 남아 있는 북한산의 등로는 힘이 든다. 바위 틈새에 끼인 얼음까지 신경을 써야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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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에서 약수암터(쉼터)까지 0.5km 내려오는데 20여분이나 걸렸다. 이런 지루한 돌길은 비록 경사가 느슨해졌지만 보리사까지 계속된다. 보리사를 돌아서 임도를 만나자 북한산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발걸음이 홀가분해진다.


지금부터는 도로를 따를 수도 있고, 우측 임도 수준의 등로를 택할 수도 있지만 도로를 따라 하산하는 사람은 없다.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숨은벽능선, 해골바위,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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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Photo & GPS & Edit by 산그림, 브리아, 티르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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