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경남 산청군
개관
지리산 동쪽 자락인 웅석봉(군립공원)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마근담봉에 이르러 다시 감투봉과 수양산으로 갈리고, 감투봉에 뻗은 지맥이 이방산을 이루고 있다.
이방산, 수양산, 마근담봉은 순수한 육산에 산세가 부드럽고 숲이 우거져 하절기 산행지이다. 그러나 이방산에서 마근담봉까지는 7~8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있어 오르내림이 쉽지는 않다. 이방산 정상은 헬기장이 있는 특징 없는 봉우리로, 이방산을 목적으로 하는 산행지라기 보다는 웅석봉과의 연계산행이나, 하절기 딱바실골이나 백운 계곡으로의 계곡 산행 시 디딤돌 역할을 하는 편이다.
이방산, 수양산, 마근담봉은 좋은 계곡들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이방산 북쪽의 딱바실골, 이방산과 수양산 사이의 마근담 계곡, 수양산과 백운산 사이에 있는 백운 계곡등이 4~6km에 이르는 깊은 골을 이룬다.
이 계곡들 중에는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이며 영남 사림학파의 거두인 남명 조식(1501-1572)선생이 즐겨 찾았다는 백운 계곡이 가장 수려하다. 주변 지리산 대원사계곡, 내원사계곡, 중산리계곡, 거림계곡 등 유명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계곡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지만, 용문동천(龍門洞天)이라 불릴 만큼 흰색 암반위를 장식하는 수 많은 폭포와 소가 2km에 걸쳐 연속되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백운계곡 폭포의 높이는 2~5m로 웅장함은 없으나 아담하고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폭포와 소를 따라 오르내림이 가능하다. 한 고비 오를 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다지소(多知沼:몸을 물에 담그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 청의소(聽義沼:옳은 소리만 듣는다), 아함소, 장군소, 탈속폭포, 용문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 등, 그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에 동화되는 것만으로도 백운계곡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을듯 하다.
이방산, 수양산, 마근담봉의 산행기점은 여러 군데 있으나, 삼장체육공원, 동촌마을, 사리마을회관(덕산교)를 기점으로 이방산과 딱바실골이나 백운 계곡과 연계한 계곡 산행이 인기가 있다.
V.2.0
산행기점
▶ 삼장체육공원(표고 150m)
이방산 산행의 대표적 산행기점이다. 삼장생활체육공원 맞은편에 등산안내도와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언덕에 올라서면 밤나무숲 사이의 시멘트 임도를 1km정도 올라가면 임도가 끝나고, 바로 우측으로 철쭉군락지라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다. 철쭉군락과 깃대봉을 거치는 등로지만 대부분 상사바위쪽으로 직진하는 등로를 많이 이용한다. 200m쯤 더 오르면 정자쉼터로 지금은 이정표만 있을 뿐 정자는 없다. 좌측 이방산 헬기장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으나, 이용하는 사람이 적고 하절기에는 풀이 더욱 우거져 길 찾기가 어렵다. 이어 300m 위쪽의 상사바위로 지나면 경사가 급해진다. 굴바위를 지나 주능선 삼거리까지는 0.8km로 30분정도 걸린다. 이어 10분이면 정상에 오른다.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주능선)삼거리-이방산 (2.7km / 1시간 20분 / 난이도 ★★★☆☆)
▶ 동촌마을(표고 190m)
59번 지방도로상에 있는 동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우측편의 딱바실 / 웅석봉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동촌마을로 진입하는 포장길을 따라 계곡으로 향한다. 포장길 끝나는 지점을 지나 사방댐 앞에서 다시 포장길을 따라 좌측으로 오른다. 직진방면에 차단줄과 함께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우측으로 오른다. 사방댐 주변을 둘러보고 철망문 좌측에 나 있는 통로로 통과하고 댐 가장자리 길을 이어간다. 큰등날봉 산행안내도가 서 있는 곳에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큰등날봉으로 오르는 길이며 직진 하여 댐 가장자리 길을 따라 몇 걸음하니 계곡입구에 테트라포트가 설치된 지역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이 나온다. 계곡을 따라 등로는 이어진다. 몇 차례 물길을 건너면서 계곡을 좌우로 오가면서 오른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오르는데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는 길과 좌측으로 소를 건너는 길이다. 좌측에 몇 개의 산행리본이 걸려있어서 좌측으로 진행했는데 곧 바로 두 길은 합쳐진다. 계곡을 우측으로 건너자 바로 갈림길이 있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은 감투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직진하여 다시 계곡을 좌측으로 건넌다. 산행 안내도에 표기된 길주의 지점이다.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서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고도 480m에서 920m로 계속 치고 올라야 하는 된비알 등산로이고, 직진으로 오르는 길의 험로를 택해서 오른다. 능선 바로 아래 부분까지 급경사 오름의 너덜길이 이어 진다. 산행시작 2시간45분 만에 주 능선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웅석봉방향이고 우측 마담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비교적 펑퍼짐한 습지 능선길을 15분정도 지나면 우측 딱바실계곡 갈림길이 나온다. 나무에는 이정표가 달려있고(이정표 마근담 ↔ 딱바실계곡) 좌측으로 기상관측용 안테나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5분후면 오늘의 최고봉인 마근담봉(926m)에 도착한다.
이 구간을 정리하면 서촌마을에서 사방댐구간은 편안한 마을길과 임도수준으로 30분정도 소요되고, 이후2시간 30분정도는 계곡길과 급경사 너덜길로 이어져, 초심자는 체력 안배와 이정표가 없으므로 길 찾기에 주의하며 올라서야 하는 구간이다.
동촌마을-사방댐-딱바실골-너덜(험로)-마근담봉 (5.8km / 3시간 /난이도 ★★★★☆)
▶ 사리마을회관(표고 110m)
덕산교가 있고 10여대 주차가능 한 사리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 마근담봉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건너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 소나무숲 사이로 묘지군을 지나고 비포장 임도로 바뀌나 싶더니 본격적인 산길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행시작20분후면 첫 번째 봉우리인 시무산에 도착한다. 시무산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잠시 내려가면 안부를 접하고 육산의 급경사 오름길을 180m 고도를 높이면 수양산502.3m에 도착한다. 수양산에는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도가 있으며 J3클럽에서 설치한듯한 지리태극종주 푯말이 시무산에서 마근담봉까지 봉우리마다 5군데에 설치되어있다. 다시 조금 내려서면 완경사 능선길을 지나고 감나무 농장을 통과해서 300m정도 고도를 높이면 20여명 쉬어갈수 있는 공터가 있는 벌목봉(744m)에 도착 한다. 벌목봉에서 다시 200여m 고도를 낮추면 지리산 둘레길인 안부사거리에 도착되고 우측으로 백운계곡, 좌측은 마근담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고도를 다시 240m정도 높이면 용무림산(796m)에 도착된다. 용무림산에서 10분정도 완경사 능선길을 오르면 새로 만든 임도를 통과하고 이후 완경사로 이어지는 편안한 육산의 완경사 능선 오름길을 50분정도 오르면 오늘의 최고봉인 마근담봉(926m)에 도착한다. 마근담봉은 참나무 숲속에 둘러싸인 펑퍼짐한 봉우리로 별 특징이 없는데다 숲에 가려 조망도 전혀 없다. 웅석봉과 이방산 그리고 수양산으로 가는 갈림길 봉으로, 그 역할과 명성에 비해 행색은 초라한 편이다. J3클럽에서 설치한 듯한 지리태극종주 마근담봉 알림 푯말이 있어 조금이나마 초라함을 달래 주고 있다. 이곳에서 5~60명정도 점심식사 하기에도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 구간은 사리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오른 후, 능선길은 3번정도 크고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전망이 없어 조금 지루하기는 하나 나무그늘과 육산의 등산길이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지므로 덕산교에서 벌목봉을 지나 마근담까지는 4시간 정도면 충분하게 올라갈 수 있다. 단, 숲길이 이어지고 조망이 없으며 이정표가 없으므로 길 찾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덕산교-시무산-수양산-용무림산-임도-마근담봉 (8km / 3시간 40분 / 난이도 ★★★☆☆)
▶ 백운리영산산장 (표고 200m)
피서 중심의 계곡 트레킹이 아니면 산행기점보다는 하산지점으로 잡는 편이다.
▶ 덕교마을(표고 160m)
마을 입구의 덕교마을 입석이 산행시작점이다. 마을 안길로 7분쯤 진행하면 정수장 갈림길이 있는 오거리로(임도포함) 마근담과 덕교마을 방향 표시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손장굴이 있는 안부 방향의 등로는 가장 우측 임도로 200m쯤 지나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연결 등로가 흐릿하지만 능선에 진입하면 등로가 뚜렷해진다.
덕교마을입석-정수장오거리-안부(손장굴) (2.5km / 1시간 20분 / 난이도 ★★★☆☆)
▶ 시천면사무소(표고 60m)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며 외지인의 산행기점으로 이용빈도가 적은 편이다.
TIP
① 이방산과 딱바실골의 연계산행은 마근담봉을 지난 기상관측탑 전의 삼거리에서 좌측 딱바실골로 하산하는 것보다, 감투봉과 마근담봉 사이의 안부에서 딱바실골로 하산하게 되면 산행거리(2km)와 시간(1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② 이방산, 백운계곡의 연계산행 시, 마근담봉-안부(웅석봉4.0)-965을 지나 955봉 전의 삼거리에서 백운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은 산행거리 14km에 감투봉과 마근담봉에서 고도 150m, 250m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하절기 산행으로서는 상당히 힘이 든다. 따라서 608봉 아래 임도에서 감투봉으로 오르지 않고 임도를 따르다 백운계곡으로 하산하면 거리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시간적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추천코스
■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이방산-608봉-임도(둘레길)-백운계곡-영산산장 (15.2km / 5시간 30분 / 난이도 ★★★☆☆)
연관 안내도 바로가기
웅석봉
주변 명소
백운계곡, 마근담계곡, 딱바실골, 단속사, 산청한방약초축제, 산청한방테마파크(전통한방휴양관광단지), 성철대종사 생가, 경호강 래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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