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강원 정선군
개관
두위봉은 가리왕산, 민둥산, 함백산과 더불어 정선의 대표적 명산이다. 산세가 무디고 두리뭉실하여 주민들에게는 '두리봉'으로 많이 알려졌으며, 정선아리랑에도 언급되어 있을 만큼 정선과 정선 주민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산이다.
두위봉의 주능선은 눈에 드러나지 않는 방사형 산세를 가지며, 단곡 계곡, 도사곡 계곡 등에는 수량이 풍부하고, 무명의 깊은 골짜기에는 다양한 수림이 우거진다.
전형적인 육산이면서도 정상과 그 주변 만큼은 흰색 바위가 남쪽사면으로 절리를 이룬다. 6월 초순의 신록과 철쭉, 10월 초, 중순 단풍이 허리를 두르면 붉은 주단을 감아놓은 듯 화려하다. 특히, 철쭉 제단과 군용 헬기장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다운 산정의 자태를 보여주는데, 가끔식 안개가 산사면을 휘감거나 구름이 능선을 타고 넘을 때면 꿈속을 거닐 듯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두위봉은 주목 군락지로도 알려져 있다. 주목 군락지는 3개 지역으로 ① 정상과 철쭉비 사이에서 자뭇골과 자미원으로 내려가는 등로 주변, ② 1462봉에서 삼각점봉 사이, ③ 도사곡과 화절령이 갈리는 주능선 쉼터(2-11)에서 도사곡 방향으로 30m~130m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그 중 유명한 주목은 도사곡의 주목 3그루로, 수령이 1200~1400년으로 추정되며 천연기념물 433호로 지정되었다. 겨울의 눈 산행 마스코트이다.
두위봉은 주로 철쭉 산행지로 알려져 있으나, 단풍, 심설, 하절기 계곡 산행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숨은 명산이다.
V.2.3
산행기점
▶ 도사곡 휴양림(매표소:표고580m/야외공연장:표고730m)
매표소에서 1.2km 정도에 위치한 위쪽의 115동 옆 야외공연장에서 산길이 시작된다. 시중의 일반 지도에는 계곡 따라 등로가 표시되어 있으나, 산행 시작점은 계곡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진입한다. 160m 진행한 쉼터에서 180° U턴을 한다음 700m 지점의 녹색펜스(이정표:2-2) 지점에 이르러 등로가 계곡을 따른다.
두 번의 샘터를 지나 세 번째 샘터(2샘터:이정표 2-8)까지 2.8km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등로에 10°~15°의 경사로 걷기에 아주 편한 길이다. 2샘터를 지나면 중간 정도 경사가 시작된다.
17~18분쯤 오르면 하부 녹색 펜스와 이정표 2-10 지점에서 유명한 주목 3그루가 100m 거리에 나란히 서있다.
마지막 주목과 상부 녹색 펜스를 지나면 바로 주능선 삼거리로 쉼터(이정표 2-11)이다. 다시 10분이면 암봉인 1375봉에 올라 처음으로 산세가 윤곽을 드러낸다. 다시 20분이면 1462봉을 지나 바로 폐헬기장(이정표 2-15)에서 중산마을로 연결되는 방향 표시 이정표(중산 4.7km)가 있지만 산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다.
작은 주목이 가끔 보이고 두 번의 폐헬기장을 지나자 국립지리원 지형도상의 두위봉인 삼각점봉(1470m)이다. 잠시 내려서면 두 개의 군헬기장(A-623/A-622)으로 앞에 두위봉의 멋진 암봉이 우뚝 솟아있다.
정상은 등로 좌측으로 10m 벗어나 있으며, 아직 흔한 정상석도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암봉의 자태가 정상석을 대신하는듯 하다.
매표소-야외공연장-2샘터(2-8)-주목3그루(2-10)-쉼터-1375봉-삼각점봉(1470m)-정상 (7km / 3시간 30분 / 난이도 ★★☆☆☆)
▶ 자뭇골
버스는 자뭇골의 장수식당까지 진입이 가능할 듯하다. 장수식당에서 500m쯤 도로를 따라 오르면 하얀돔 펜션으로 진입하는 도로 곡각지점에서 직진 임도로 산길이 시작된다. 100m쯤 오르자 차단기와 이정표(정상 4.2km)를 지난다. 정선군에서는 이 지점을 자뭇골의 산행기점으로 잡은듯하다.
차단기에서 1.4km 지점에서 첫 번째 샘터, 1.7km 지점에서 석축대가 있는 절터(4-5), 2.2km 지점에 두 번째 샘터(4-7), 2.6km 지점에서 마지막 샘터(4-8)를 지난다. 샘터들 중, 마지막 샘만 음용이 가능하다. 마지막 샘을 지나면 등로가 사면길로 바뀐다. 작은 돌탑을 지나 자미원에서 시작하는 등로와 합류되는 삼거리(이정표:정상 700m)를 만난다. 삼거리 이후 고도 자체는 경사가 있지만 지그재그로 경사를 누그러뜨린다. 가끔씩 작은 주목이 서너 그루 모여 있는 곳을 지나 20분쯤 오르자 정상아래 삼거리에 이른다.
장수식당-하얀돔펜션-차단기-절터(4-5)-마지막샘(4-8)-삼거리(정상700m)-두위봉 (4.7km / 2시간 30분 / 난이도 ★★☆☆☆)
▶ 단곡계곡
두위봉 산행은 신동읍(함백)의 방제리 단곡계곡으로 올라가서 사북읍의 도사곡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다. 이렇게 올라야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산줄기인 두위봉 주능선 종주를 즐길 수 있고, 경관도 가장 좋다.
단곡계곡은 함백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도로 정비도 잘 되어 있다. 대형차를 위한 아래 주차장과 소형차를 위한 위 주차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래 주차장과 위 주차장 사이는 보도블록으로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다.
산행은 위 주차장 왼편의 개울을 건너면서 시작된다. 등산로의 왼편 산 사면은 예전에 폐석탄을 쌓아두던 곳이어서 시커먼 폐석탄 더미가 온 산을 덮고 있어서 속을 들여다보면 볼썽사나운 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숲이 우거져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가려져 있다. 여기에 개울물 소리도 시원하게 들려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 자원 계발의 몸살을 앓았던 두위봉이 쉼 없는 자정과 자기치유로 원형을 회복 해 가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폐석탄 더미 밑으로 동쪽을 향해 올라가던 등산로는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개울을 건너면서 남향의 산판 길로 접어들고 산행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 동안은 짚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었다가 20분 정도 경과하면서 오솔길이 된다. 낙엽송 숲길에 들어서면서 상당한 경사를 이룬다.
약 25분 정도 더 올라가면 너덜 길이 시작되고 잡목이 우거진 속의 ‘감로수 샘터’에 이른다. 수량은 많으나 물맛은 약간 텁텁하다. 석회암 지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두위봉은 비교적 물이 흔한 산으로 곳곳에 샘이 있어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계곡물의 수량도 풍부해서 산행 후에 계곡의 발담금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샘터에는 ‘정상 1.56km’라는 팻말이 서 있다. 샘터에서 40분 정도 급경사 돌계단을 힘들여 올라가면 해발 1317m의 능선 삼거리에 올라서게 된다. 시야가 확 트이고 가슴이 후련해진다. 자미원역의 문곡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여기서 만난다.
이 후, 능선 길을 따라 오른쪽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수만 평의 철쭉 군락지가 펼쳐진다. 소백산의 철쭉은 군데군데 무리 지어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나, 이곳 두위봉은 정상 부위가 온통 철쭉 한가지만으로 뒤덮여 있어서 장관이며, 6월 초, 철쭉의 개화가 절정을 이루면서 천상의 화원, 연분홍 꽃잔치가 벌어진다. 철쭉 군락 사이의 오솔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해발 1446m의 정상에 올라 설 수 있다. 산행 시작점에서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 소요 된다.
단곡2교주차장-사방댐-감로수샘-삼거리(1-7)-정상 (5.2km / 2시간 30분 / 난이도 ★★☆☆☆)
▶ 자미원
문곡리 자미원역에서는 철길을 건너 오른쪽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자미원 마을에 이른다. 두위봉을 오르려면 마을 앞 도로를 벗어나서 마을 남동쪽의 계곡으로 접근해야 한다. 사방댐을 통과하여 계곡을 따라 한참 올라가서 자뭇골 갈림길(삼거리, 자뭇골 경유 정상 2km, 샘터 경유 정상 1.8k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 샘터 방향으로 2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해발 1254m 부근에 보기 드문 고산의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초원 한가운데는 신기하게도 7~8평 크기의 천연의 작은 연못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연못을 뒤로하고 등산로는 잠시 산판 길을 따른다. 오른편의 산죽(조릿대)지대로 들어서서 주능선에 올라서면 단계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이 후 20여분 더 오르면 두위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130m전의 ‘두위봉 철쭉비’에는 진용선씨의「철쭉, 작은 사랑을 위해」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자미원(3코스)-자뭇골 갈림길-천연샘물-삼거리(1-7) (4.7km / 2시간 30분 / 난이도 ★★☆☆☆)
추천코스
■ 도사곡자연휴양림-도사곡갈림길-두위봉-아라리고개-감로수-단곡2교주차장 (10.5km/ 5시간/ 난이도 ★★★☆☆)
■ 자미원역-1014봉-자미원삼거리-아라리고개-두위봉-도사곡갈림길-도사곡자연휴양림 (12.3km / 5시간 30분 / 난이도 ★★★☆☆)
■ 도사곡 자연휴양림-도사곡 갈림길-두위봉-절터골-자뭇골 (11km / 5시간 30분 / ★★★☆☆)
주변명소
아라리촌, 화암국민관광단지, 강원랜드, 타임캡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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